남해군이 지난 8월 11일 고품질 보물초(남해시금치의 브랜드명)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교육을 농업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열었다. 신규 및 기존 재배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정현정 지도사가 강사로 나서 재배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파종 시기는 지역 여건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게 강사의 설명이다. 밭에서는 9월 20일 이전, 논에서는 10월 20일 이전에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11월 파종은 이듬해 3월 출하로 이어져 봄나물 성수기와 겹쳐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고 당부했다.
보물초는 해풍과 혹한을 견디며 자라는 특성상 아삭한 식감과 뛰어난 맛, 강한 단맛이 특징이다. 이러한 지역적 우위를 살린 고품질 생산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주요 품종은 사계절, 사계절플러스, 카르세니아, 오이시 등이다. 현재 남해 지역에서 사계절플러스가 전체 재배면적의 약 66%를 차지하나, 최근 채종지 이상기후로 인해 다른 품종의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 품종별 비교에서 1주당 생체중은 오이시가 가장 높았고, 카르세니아와 오이시는 생체중이 높고 습해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도는 13.6~16.6 브릭스로 조사됐으며, 이 중 사계절이 16.6 브릭스로 가장 높았다.
토양 관리에는 알칼리성 환경이 필수다. 파종 전 토양검사로 산도를 확인하고 필요시 고토석회로 조절할 것을 권했다. 완숙퇴비와 시금치 전용 복합비료 사용도 안정적 생육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병해충 관리는 초기 방제가 핵심이다. 떡잎 전개 초기 나방 피해를 막기 위해 등록 농약을 기준에 맞춰 제때 뿌려야 한다.
과잉생산 우려도 제기됐다. 최근 포전거래가 늘면서 무분별한 면적 확대보다는 농가가 관리 가능한 적정면적 재배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9~10월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출하 단계에서는 상품과 하품의 엄격한 구분을 통한 선별 출하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했다. 품질 우수 시금치는 서울 가락시장 출하를 목표로 삼도록 권고했다.
월동 시 사용하는 부직포는 10일 이내로만 피복하고, 제거 후 최소 3일이 지난 뒤 수확할 것을 권장했다. 원예용 전용 부직포 사용을 당부했다.
정현정 팀장은 "남해 보물초가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으려면 생산량 확대보다 품질 향상과 균일한 상품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재배면적 준수와 철저한 선별 출하를 통해 보물초의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팀장은 또 "남해군에서는 보물초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확보를 위해 계약재배와 관외출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농업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