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속도서 지역의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시 전역의 섬 지역에서 산사태와 도로 유실, 시설물 파손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고, 통영시는 초기 접근의 어려움을 뚫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부속도서 지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는 총 25건이며, 피해 추산액은 약 5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산면이 8건(약 37억 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사량면 12건(약 8억4천만 원), 욕지면 4건(약 8억2천만 원), 산양읍 도서 지역 1건(1,600만 원) 순이다.
통영시는 500여 개의 부속도서를 보유한 지리적 특성상 초기에 현장 접근과 장비 투입에 큰 제약을 받았다. 섬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산면, 사량면, 욕지면, 산양읍 등 도서 면사무소 소속 공무원 40여 명을 현장에 상주시켰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휴일 없이 위험 지역을 순찰하고 주민 대피를 지원하며 응급복구를 주도했다.
통영시는 비가 그친 지난 18일 한산면에만 굴삭기 11대와 복구 인력 80명을 긴급 배치해 도로변 토사 정리와 침수 가구 정비를 시작했다. 도로 파손 지역에는 중장비와 민간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해 복구 작업을 가속화했다.
주민 자발적 참여도 돋보인다. 사량면에서는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이장단 등 20여 명이 지난 17일부터 매일 현장에서 쓰레기 수거와 도로 복구에 나섰다. 한산면 동좌마을의 주민 17명은 "우리 마을은 우리가 스스로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자체 복구단을 구성해 세대 간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통영해양경찰서, 통영시새마을회,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지역 시의원과 예비군동대장 등 49명으로 이뤄진 민관군 봉사단이 한산면 현장을 방문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통영시는 작업용 삽 50개, 마대 800개, 장갑 100조, 대빗자루 20개 등 복구물품과 함께 봉사자들을 위한 생수와 도시락을 신속히 공급했다. 주민 식수난 해소를 위해 지난 17~19일 3일간 1.8리터 기준 병물 3,852병을 배편으로 긴급 수송해 한산면과 비진도, 용초도, 좌도 등 부속섬에 전달했다.
상수관로 파손으로 단수가 발생했던 한산도 등 7개 도서 지역은 응급복구 작업을 통해 현재 급수가 정상 재개된 상태다.
통영시 관계자는 "읍면사무소 직원들과 군경, 봉사단체, 주민이 하나 되어 복구에 힘을 다하고 있다"며 "어느 한 곳의 섬 마을이나 주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행정과 재정 지원을 최대한 펼쳐 신속한 일상 회복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