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8일 함안박물관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 - 가야고분군' 개막식을 열었다. 9월 10일까지 14일간 진행되는 축전은 공연과 전시, 체험을 통해 가야고분군의 역사 가치를 소개하는 행사다.
경상남도가 28일 함안박물관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축전 - 가야고분군' 개막식 행사장 모습이다. (경상남도 제공)개막식에는 국회의원, 경상남도의회 의장, 고분군 소재 지자체 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전은 국가유산청과 경남·경북·전북 등 10개 지자체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이 주관한다. '함께 가는 길, 동행'이 축전의 핵심 주제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기념사에서 "1,500여 년 전 한반도 남부에서 찬란한 철기 문화를 꽃피운 가야는 우리 고대사의 독창적인 역사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가야고분군은 단순한 고대 유적을 넘어 당시의 삶과 기술, 교류와 문화를 오늘에 전해주는 소중한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또 "가야는 여러 세력이 각자의 독창성을 지키면서도 서로 화합하고 교류하며 발전한 역사"라며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가꾸어 다음 세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경남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전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송현동, 고령 지산동, 남원 유곡리·두락리 등 7개 고분군에서 개최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별 보러 가야로!'는 천문학자와 함께 고분군별 역사와 별자리를 살펴본 뒤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한다.
'나도 해보자! 유물 발굴'에서는 가야 석곽묘의 축조와 발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가 고분군을 배우고 해설하는 '우리는 세계유산 해설사', 지역 음식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맛있는 가야, 즐거운 가야',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이 참여하는 '가야고분군 글로벌 홍보대사' 등이 준비됐다.
야간 특별 프로그램 '야금야금'은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7개 고분군과 박물관을 순회하며 명상·요가와 대금·가야금·발레·첼로 공연 등을 펼친다.
축전 마지막 날인 9월 10일 남원에서는 '기후변화시대 세계유산 보존과 관리'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기후변화가 가야고분군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외 대응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이번 축전을 통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가치를 홍보하고 고분군 소재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세계유산축전의 연속 개최를 위한 국비 공모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가야고분군은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