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3일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시를 직접 방문해 밀양강 취수와 농업용수 급수 현장을 살피고 물 공급 시간 단축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이날 정례티타임에서 타 시도 소방장비 200대가 투입된 상황을 활용해 피해지역에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밀양강에서 국가소방동원으로 지원된 소방차 급수 작업을 확인한 뒤 삼랑진읍 농경지로 이동해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시간이 지체될수록 농작물 피해가 커지는 만큼 소방차와 살수차 등 가용 장비를 물 수요가 많은 논과 밭, 과수원에 우선 배치할 것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 같은 중장기 대책과 별도로 현재 진행 중인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급수 조치에 먼저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도와 시군 행정 담당자들이 급수가 시급한 지역과 수원지를 파악해 소방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도록 주문한 것이다.
국가소방동원에 따라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가 경남에 투입됐다. 이 중 밀양에는 경기 29대, 강원 11대 등 40대가 배치됐다.
12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급수 실적은 653회, 4,769톤에 달했다. 이 중 농업용수 공급이 648회, 4,727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는 과수 피해 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8월 12일 기준 경남의 가뭄 피해는 6,218호 2,399.9㏊에 달했다. 이 중 단감이 1,534.4㏊에 이른다. 박 지사는 도 간부공무원들에게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상세히 조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다. 양일간 14개 시군에서 자원봉사자 141명과 행정기관 직원 37명 등 총 178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간식 1,390인분(빵·라면·과일·영양갱·아이스크림)과 생수·음료 2,250병을 전달해 타 지역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지역 민간단체도 함께 동참했다.
박 지사는 피해 농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피해조사를 조기에 완료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소방청에 소방차 100대를 15일(토)까지 이틀 더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소류지 준설과 관정 개발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도 정부에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경상남도는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이번 가뭄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