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철 경상남도의회 의원(국민의힘·창원14)은 13일 진해 중원로터리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이전 반대 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통합 결정을 비판했다. "진해는 해군 역사의 중심이고, 생도와 교수진, 핵심 교육기능을 옮기고 시설만 남기는 것은 존치가 아니라 사실상 해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의원 5명과 박준 도의회 의장, 이해련 창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시민과 사회단체, 보훈·안보단체,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등 약 1,0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사와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으로 통합 추진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중원로터리에서 출발한 거리행진은 남원로터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왔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4명과 양 의장, 30여 명의 지방의원, 수많은 주민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제 진해만의 지역 현안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오늘 확인된 민의를 대통령과 국방부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상남도의회는 이미 만장일치 결의로 답했고, 박완수 도지사도 재검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오늘은 주민이 거리로 나와 해군사관학교를 지키겠다는 뜻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삼군 사관학교 통합과 해군사관학교의 충청권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도의회의 결의에 이어 도지사와 시민사회까지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이 문제가 경남 전체가 대응할 중대 현안이라는 뜻"이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합 절차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군사관학교는 80년간 진해와 함께하며 해군을 이끌 정예 장교를 양성해 온 중심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장교는 함정과 바다, 함대가 있는 현장에서 길러져야 한다"며 "생도 선발권, 학위·교육 권한, 교수진과 핵심 교육과정이 진해에 남아야 진정한 존치"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는 26일 국방부 정책공청회를 언급하며 "서울에서 단 한 차례 공청회로 80년 역사와 미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해 현지 공청회를 별도 개최하고 주민과 해군교육 전문가에게 공식 발언과 검증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해군사관학교 통합의 국가안보와 교육 효과, 막대한 이전 비용과 지역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확인된 시민의 뜻을 국방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낼 때까지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