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올해 처음 시도한 피뿔고둥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7월 30일 현재 치패 약 3천 마리를 생산했으며, 일부 개체는 1cm 크기까지 성장시켰다. 연구 첫 해에 자체 부화시킨 유생을 100일 이상 사육해낸 성과로, 향후 대량종자 생산기술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피뿔고둥은 남서해안과 일본, 중국 북부에 분포하는 대형 복족류다. 성체는 각고 10cm 이상 성장한다. 지역에 따라 '참소라'로도 불리며 식용 수요가 있고 마을어장 등 연안 어장에 적용 가능성이 있는 품종이다.
다만 인공종자 생산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착저 단계에서 폐사가 많이 발생하고 초기 먹이와 사육환경 관리가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연안 자원이 계속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종자 생산 기술과 자원증강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커졌다.
경남도 내 마을어장은 683곳, 1만 7,197ha 규모다. 하지만 연간 생산액은 약 137억 원에 머물러 있다. 1헥타르당 생산액이 약 80만 원으로, 기존 바지락 중심의 생산 구조만으로는 어촌 소득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경남도는 피뿔고둥을 전복과 바지락에 이은 신규 소득품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인공종자 생산과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올해 연구는 어미 확보와 산란 유도, 유생 사육, 착저 유도, 초기 치패 양성 등 종자생산 기초기술 확보에 중점을 뒀다. 연구소는 지난 3월 어미 약 50kg을 확보해 사육관리를 시작했다. 4월부터 1차 부유유생 사육을 진행했다.
이후 굴 껍데기와 자연 부착기질 등을 활용해 침착유생 부착을 유도했다. 5월에는 2차 성숙유도와 부유유생 사육을 이어갔다.
현재는 실내와 실외 양성조건을 비교하고 초기 치패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먹이생물 탐색을 병행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통발, 채롱, 가두리망 등을 활용한 실외 양성시험도 진행 중이다.
초기 유생의 먹이 공급과 착저 유도, 치패 생존율 확보가 인공종자 생산의 핵심 과제다. 경남도 연구소는 기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먹이생물 탐색에 집중해 초기 치패 확보에 필요한 사육관리 조건을 구체화했다.
연구소는 2027년 치패 1만 마리 생산을 목표로 종자생산 기술을 고도화한다. 2029년까지 민간 및 타 연구기관과 협업해 10만 마리 규모의 대량종자 생산기술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2030년에는 양식, 자원조성, 마을어장 적용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업인 소득창출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