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남의 새로운 자치단체장들과 기초의회 의장단이 임기를 시작하며 도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 당선의 기쁨은 뒤로하고, 지역 소멸의 위기와 민생고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첫걸음을 떼어야 할 때다. 지금 도민들이 새 지도부와 의회에 바라는 마음은 명확하다. 정쟁을 내려놓고 오직 ‘도민의 평안한 삶’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전력투구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경남은 청년 인구 유출과 저출생, 그리고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자치단체장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지역의 생존 전략을 짜는 유능한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책상 위 정책이 아닌,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현장에서 들리는 도민의 팍팍한 목소리를 예민하게 담아내야 할 것이다.
기초의회 의장단 역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발목잡기식 대립이 아닌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의회 내부의 자리싸움이나 정파적 이익으로 출범 초기부터 실망을 안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지방자치의 성패는 결국 주민과의 소통, 그리고 청렴함에 달렸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의 눈높이에서 걷는 행정과 의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늘 출발하는 경남의 모든 공복(公僕)이 4년 뒤 도민들로부터 “덕분에 살기 좋아졌다”라는 진심 어린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늘 첫날의 각오를 임기 마지막 날까지 이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