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2일 박완수 지사 주재로 가뭄과 바다 고수온 대응을 위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지속된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막고 도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회의에는 도청 실·국·본부장 26명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업·축산·수산 부문별 가뭄 대응 현황과 식수 확보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박 지사는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비가 계속해서 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가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인 대책과 지금 당장 필요한 응급조치를 구분해 논·밭·과수원 등 물이 시급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도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70곳에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84곳에서는 양수저류·직접급수·대체급수 등을 진행 중이다. 국가 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공무원 400명도 경남지역 가뭄 심각지역에 투입돼 농업용수 공급을 돕고 있다.
경남도는 폭염·가뭄 대응을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48억 9,4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박 지사가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점검회의에서 정부 재정 지원을 건의한 결과다. 추가 확보액은 그늘막·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 관정 개발, 양수장 정비, 저수지 준설 등에 쓸 예정이다.
박 지사는 "특별교부세 48억 9,400만 원이 추가로 내려온 만큼 신속하게 시군에 배분해 자금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필요시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가용재원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전날 함안 운곡저수지 인근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하천을 굴착해 물을 모은 뒤 인근 농경지에 공급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며 "농어촌공사가 아주 잘하고 있더라. 이런 사례를 다른 지역에도 확대해 당장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지사는 특히 도민안전본부가 가뭄 대응의 총괄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정·건설 등 관련 부서와 시군, 농어촌공사 등 기관의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수요와 소방·군·민간 등 가용 장비를 연결해 필요한 곳에 빠르게 투입되도록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가뭄이 장기화될수록 현장은 시간 단위로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긴박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며 "시군과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장비가 필요한 현장에 제대로 투입되는지 매일 점검하고, 도민들에게도 가뭄 대응 상황을 신속하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