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추진 중인 2026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이 상인들이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만드는 '골목상권 맞춤형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사업 3년째를 맞아 7개 골목상권은 각자의 개성과 자원을 살린 특화된 사업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오봉청룡로번영회는 23일 오봉산 등산로 일원에서 다람쥐 생태안내판 및 다람쥐 쉼터 제작·설치 준공식을 겸한 '오봉산신제'를 개최했다. 오봉산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다람쥐를 골목상권의 대표 캐릭터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자연과 골목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기 위해 상인회가 직접 기획했다. 생태안내판과 다람쥐 쉼터는 야생 다람쥐가 안전하게 먹이를 먹고 머물 수 있는 생태공간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에게 자연을 관찰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자연보호와 어린이 생태교육을 주제로 한 '다람쥐와 함께해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른 상권들도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변화에 나서고 있다. 백호마을상가회는 외식 중심 상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머무는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백호마을 축제를 시작으로 상징 캐릭터 조형물을 도입해 문화와 상업이 공존하는 골목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호포상가발전회는 '호포매운탕거리'의 강점을 살린다. 태양광 상권 안내판과 고보조명으로 거리를 밝히고, 라이딩족과 등산객을 위한 스탬프 투어와 스포츠 타월 등 맞춤형 굿즈를 통해 찾아오는 재미를 더한다.
평산동먹자골목상가번영회는 지난해 조성한 고보조명을 더 많은 점포로 확대 설치해 상권의 통일성과 야간경관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젊은 감성의 홍보도 본격 추진하며 심야 상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서창세계로상인회는 야간 공동화 현상 극복을 위해 상권 주도로를 따라 알전구 라인 조명 설치를 추진 중이며, 밝고 안전한 거리 조성을 통해 글로벌 문화거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양산젊음의거리운영위원회는 경상남도 제1호 특화거리라는 장점을 살려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한다. 상권 대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홈페이지 연결 큐알코드가 탑재된 캐릭터 키링을 제작해 공연과 상점,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새로운 상권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촌신도시상인회는 높은 공실률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상인들의 자발적 협력으로 풀어가고 있다. 홍보 소책자 제작과 맥주축제 기획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 골목으로 이끌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골목상권의 경쟁력은 결국 그 지역만의 이야기와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지역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골목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입혀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생활상권을 조성하고, 상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