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2026년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예방요원 538명을 선발해 폭염 취약 농업인 2만 2천 명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관리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안내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예방요원이 농촌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의 안전을 확인하는 현장 밀착형 보호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남은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가 20.7일로 전국 평균 18.4일보다 많은 상황이다. 2024년에는 35.6일, 2025년에는 33.1일을 기록했고, 열대야일수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서도 7~9월 기온이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현장은 그늘이 부족한 논밭과 내부 온도가 쉽게 오르는 시설하우스 작업이 많아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
2025년 전국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685명, 사망자는 7명이 발생했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73.1%를 차지했으며, 발생 장소는 논밭이 79%로 가장 많았다. 발생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14시 사이가 20.4%로 가장 높았다. 경남에서도 2025년 농업인 온열질환자가 76명, 사망자가 1명 발생했으며, 농업인 온열질환자가 도 전체 온열질환자의 19.9%를 차지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폭염 기간 온열질환 예방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야외 농작업과 시설하우스 등 고온 환경 작업 시간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아침저녁으로 조정하도록 안내한다. 폭염경보 시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농작업을 자제하도록 지도한다. 올해 6월 1일부터 시행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예방요원은 고령농 등 취약 농가를 방문해 농업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온열질환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작업 시간, 휴식 공간, 물 섭취 여부 등 폭염 위험 요인을 살펴본다. 체감온도와 폭염영향예보 확인 방법, 온열질환 초기 증상, 응급처치 요령 등을 안내해 농업인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는 쿨링타올, 쿨토시, 응급구급키트 등 열 스트레스 저감 예방용품을 현장에 보급한다. 지난 3월 4일 한국생활개선경상남도연합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전 시군에서 농업인안전리더 720명을 선발해 마을 단위 홍보를 강화한다. 농업인단체와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농업인안전 365' 캠페인도 확대해 SNS·마을방송·현수막 등을 활용한 집중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정찬식 농업기술원장은 "폭염은 일시적인 여름철 불편이 아니라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농과 야외 작업 농업인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요원과 안전리더가 직접 현장을 찾아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농업인들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낮 시간대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물 섭취와 휴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