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수우도의 풍화혈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이 이곳을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했다.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인근 딴독섬 남쪽 사면 약 150미터 구간에 분포한 이 지형은 풍화와 침식이 빚어낸 국내 희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우도 풍화혈은 백악기 후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사량도응회암을 기반으로 발달했다. 풍화혈, 파식와, 돌개구멍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발달한 사례는 드물다. 사량도응회암 특유의 다공성·불균질 구조가 염풍화, 파랑침식, 와류침식 등 다양한 작용과 맞물리면서 독특한 해안 미지형이 형성됐다.
이곳의 학술적 가치는 풍화혈 형성 과정을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초기 생성부터 대형화, 결합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암석 특성과 지형 형성 간의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학술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경상분지의 화산활동과 지형 진화의 연계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동일한 장소에서 다양한 형성 기작의 지형이 동시에 관찰될 뿐만 아니라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이는 학술적 가치와 희소성을 더욱 높인다. 화산활동과 해안침식작용이 결합된 지질학적 진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통영 수우도 풍화혈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훼손 없이 후대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3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국가유산위원회 지질명승조경분과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절차를 거쳐 공식 지정이 확정되면 법적 보호 대상이 되어 체계적인 보존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