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확정했다. 경남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신규 지정 의결이 났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에 대응하고 수소경제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과 신산업의 실증이 가능하도록 규제 신속확인, 실증특례, 임시허가 등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규제샌드박스의 일종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통해 지정한다. 이번 18차 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경남의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특구가 최종 지정됐다.
특구는 양방향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시스템(rSOC, 가역식 고체산화물 셀) 실증을 추진한다. 수전해(물과 전기로 수소 생산)와 연료전지(수소로 전기 생산) 방식을 결합한 양방향 운전 기술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필요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특구에서는 수소 생산·저장·발전을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총사업비 약 203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함안군에서 추진된다. 에이치앤파워, 범한퓨얼셀을 비롯해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령 개선과 안전기준 마련을 통해 수소에너지 산업의 제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은 수소산업 전주기(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에 걸친 연구개발 및 산업 인프라가 집적되어 있어 실증사업 추진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이 사업화되면 낮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수소로 저장하고, 저장된 수소를 야간에 전력으로 전환해 가정이나 공동주택에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청정수소를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경남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이번 특구 외에도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 시스템 선박, 수산부산물 재활용, 생활밀착형 수소모빌리티,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 특구 등 4개 규제자유특구를 운영 중이다. 미래산업 분야 특구를 연이어 확보하며 신산업 실증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