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0.26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4일 발표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물가 상승의 변곡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2.8%보다 0.4%p 높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일곱 번째 수준이다. 전월 대비 하락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추세가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내려갔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올랐다. 채소·과일·생선류 등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보다 1.5%,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각각 하락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나 공업제품은 3.9%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이 각각 1.0%, 0.4% 하락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와 외식비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크게 둔화시켰다는 것이다. 석유류는 최고가격제 운영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5.1% 내려갔다.
농축수산물도 정부의 할인 지원과 수입·공급 확대에 힘입어 상승률이 6월 4.5%에서 7월 1.3%로 낮아졌다.
농산물은 할인행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내려 하락세로 전환했다. 파는 43.8%에서 7.6%로, 쌀은 14.3%에서 9.1%로 상승폭이 줄었고, 배추는 지난해보다 19.3% 하락했다.
축산물은 지난해보다 6.4% 올랐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할인행사 영향으로 각각 2.9%, 0.5% 상승하는 데 그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수입 확대로 오징어와 고등어 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8.9%), 오락·문화(5.0%), 음식·숙박(3.6%)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2.9%, 13.6%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경상남도는 여름 휴가철 물가안정 특별대책을 지속 추진하며 주요 관광지와 지역축제를 중심으로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와 바가지요금 근절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한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도민 생활물가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인수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7월에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만큼 여름 휴가철과 추석을 앞두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체감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